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22 11:12
일본 선거 투표율 관련 김경주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YTN 캡처)
일본 선거 투표율 관련 김경주 교수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자민당)과 연립여당 공명당 등 여권이 21일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전체 의석의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투표율이 낮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김경주 도카이대 교양학부 교수는 투표율이 생각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좋게도 볼 수 있고 나쁘게도 볼 수 있는다. 나쁘게 보자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볼 수 있고 또 좋게 보자면 '아베 정권이 그만큼 안정적이기 때문에 뭔가 크게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저조한 투표율로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다. 참의원 선거가 이번에 그렇게 크게 개헌 이슈가 있기는 했지만 대항하는 어떤 이슈가 크게 많지 않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표였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한일 무역갈등·아베의 '한국 때리기' 관련 "한국에 대해서 강한 태도를 취함으로써 아베 정권이 강한 나라다. 강한 일본 만들기, 이게 아베의 하나의 프레임이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어느 정도 효과는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NHK 등에 따르면 제25회 참의원 선거에서 선거대상인 개선(신규) 124석 중 자민당이 57석, 공명당이 14석 등 여권이 71석을 얻은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여기에 이들 2개 정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의석 70석을 더하면, 총 141석으로 전체 참의원 의석(245석)의 절반을 넘어섰다.

도쿄신문은 "이번 선거로 아베 총리가 목표로 했던 2020년 개헌 추진은 어렵게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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