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병도 기자
  • 입력 2019.07.22 11:33

[뉴스웍스=문병도 기자] 한·중·일 3개 대학 MBA 학생들이 모여 한국 스타트업 6곳을 방문하고, 공통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교류·협력의 장이 마련됐다.

KAIST 경영대학은 지난 6일부터 8박 9일 일정으로 ‘CKJ 필드 스터디’를 진행했다.

CKJ 필드 스터디는 KAIST 경영대학, 중국 칭화대, 일본 게이오대 등 3개교에서 각 12명씩 총 36명의 우수한 MBA 학생들이 기업방문, 공동 강의 수강 및 팀 활동을 통해 세 나라의 기업을 연구하고 학술적 교류와 협력을 도모하는 행사다. 

CKJ 필드 스터디 참가 학생들은 한국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공통 과제를 맡아 6개 스타트업을 방문했다.

방문 기업 관계자들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학생들과 별도의 미팅을 갖는 등 프로젝트에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

방문 기업은 구루미, 하얀마인드, 셀렉트 스타, 젤리핏, 뮨, 티맥스소프트 등이었다. 

구루미는 실시간 영상대화, 화상교육 등을 도와주는 캠스터디 서비스 기업으로서, ‘온라인 독서실’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화상회의를 먼저 제안함으로써 학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교육용 소프트웨어 앱 개발사 하얀마인드는 비디오로 배우는 영어 듣기·말하기 교육 앱 ‘레드키위’를 개발해 반디투자조합, 스프링캠프, 에스큐빅엔젤스 등 3개 투자사로부터 1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라우드소싱 기반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셀렉트 스타는 자체 앱 ‘캐시미션’을 통해 인공지능 학습 데이터를 수집, 가공하여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셀렉트 스타는 KAIST 출신 공동창업자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서, 카카오벤처스로부터 4억원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현재 LG CNS, 한국정보화진흥원, 카이스트 등 30개가 넘는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젤리핏은 리본젤, 시럽젤 등 다양한 젤네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코스메틱 회사로서, 애시드-프리 등 인체에 무해하면서 다양한 아트가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소셜벤처기업 뮨은 KAIST 경영대학 SE MBA 출신 오광빈 최고운영책임자가 운영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회용 주사기 자동 분리기 ‘앤디’를 출시했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시장 점유율 1위에 빛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클라우딩 컴퓨팅 환경을 위해 개발한 미들웨어 ‘제우스(JEUS) 8’은 ‘제5회 글로벌 상용SW명품대상’ 행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방문을 마친 학생들은 정부와 기업이 한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한·중·일의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스타트업 생태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공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세 나라의 학생들이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교류할 토대가 마련됐다는 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중·일 학생들은 기업 방문 시 얻은 아이디어와 자료를 토대로 한국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 전략을 모색하는 스터디를 진행했다.

성공한 스타트업 기업만이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포인트가 무엇이고, 이 혁신성이 각국의 환경 내에서 얼마만큼의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성수 KAIST 경영대학 경영공학부 박사과정 학생은 “CKJ 필드 스터디를 통해 중국, 일본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가치 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한다”라며 “쉽게 만나기 힘든 해외 학교의 학생들과 만나면서 생각을 교류하고,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가 사회에 나가서도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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