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23 00:02
고유정 현 남편 A씨와 대질조사에서 웃고 있었다. (사진=JTBC 캡처)
고유정 현 남편 A씨와 대질조사에서 웃고 있었다. (사진=JTBC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의붓아들 살해 의혹과 관련 고유정과 대질 조사를 벌인 현 남편 A씨의 발언에 이목이 쏠린다.

20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대질조사라면서 정작 고유정 얼굴도 제대로 못 봤다"며 "칸막이를 치고 서로 대화도 나누지 못하게 했다. 고유정은 거의 입을 열지 않고 변호사한테만 속닥였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고유정의 변호인은 그가 보려고 하자 가방을 들어 고유정을 가렸다. A씨는 "고유정을 그때 한번 봤다. 마스크를 내리고 변호사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이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대질조사라고 해서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며 누가 거짓인가를 밝혀내는 조사인 줄 알았다. 이런 건 내가 생각했던 방식이 전혀 아니었다"며 "고유정이 진술을 번복하면 경찰이 바로 잡아줬다. 모순된 진술을 그대로 기록으로 남겨야하는 것 아닌가. 경찰은 오히려 고유정을 도와준 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청주 상당경찰은 지난 19일 제주교도소를 찾아 고유정과 A씨를 상대로 오후 1시30분부터 11시40분까지 대질조사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10시간 넘는 대질 조사에서 고씨와 남편이 아들 죽음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상반된 진술로 일관했다"고 설명했다.

고유정의 의붓아들 B군은 지난해 3월 2일 오전 10시10분쯤 그의 자택서 숨진채 발견됐다.

현 남편 A씨는 아들이 숨지기 전날 밤 고유정이 준 차를 마시고 평소보다 깊이 잠이 든 점, 아들 사망 당일 고유정이 일찍 깨어있었는데 숨진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점, 고유정이 감기를 이유로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미리 얘기한 점, 고유정이 장례식이 끝나기도 전에 아들이 숨진 매트와 이불을 버린 점 등을 살인의 근거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