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22 14:53
지난 11일 출시한 엔트리급 모델 베뉴(VENUE). 현대차는 올 2분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 (사진=손진석 기자)
지난 11일 출시한 엔트리급 모델 베뉴(VENUE). 현대차는 올 2분기에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2017년 3분기(1조2042억원)이후 7분기 만에 1조원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2% 증가한 1조237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 순이익은 23.3% 증가한 9993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경상이익은 1조3860억원, 당기순이익은 9993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 판매대수는 110만4916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7.3%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분기는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주요 시장의 수요가 침체되며 어려운 여건이 계속됐지만 원화 약세 등 환율 환경이 우호적으로 지속된데다 팰리세이드 등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SUV의 판매 증가에 따른 제품 믹스 개선, 쏘나타 신차 효과 등이 더해지며 2분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지난해보다 다소 줄었지만 국내 시장에서 선전이 돋보였다. 팰리세이드, 코나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신형 쏘나타 신차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8.1% 증가한 20만156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가 하락하며 전년 동기대비 10.1% 감소한 90만4760대의 판매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함께 신차 및 SUV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미국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자동차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1% 증가한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신차 판매 확대와 SUV 차급 비중 상승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2%포인트 낮아진 82.9%를 기록했다.

영업부문 비용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기술 관련 연구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13.8% 늘어난 3조3853억원을 나타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교역 둔화와 이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 신흥국 경기 부진 등 다양한 부정적 요인들로 인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이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현대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판매를 본격화하고, 인도시장에서는 베뉴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통해 위축된 판매 흐름을 극복하고 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주요 시장에서 신차 판매 확대 및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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