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22 18:16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SNS)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선거 승리를 이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일갈등과 관련해 “한국이 약속을 어겼기 때문”이라는 말했다.

아베 총리는 22일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NHK를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일관계 관련 질문을 받자 “최대 문제는 국가 간 약속 준수 여부”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한일 청구권 협정에 위반하는 행위를 한국이 일방적으로 행해 국교 정상화의 기초가 된 국제조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위안부 합의를 비롯해 양 국가 간의 국제 약속을 한국이 일방적으로 깨뜨린 만큼 우리로서는 먼저 약속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강제동원 판결 보복조치가 아니라고 재차 못 박았다. 아베 총리는 “바세나르 체제 등 국제 루트 하에서 안보를 목적으로 적절한 실시라는 관점에서 운용을 재검토한 것”이라며 “대항조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바세나르 체제란 재래식 무기와 전략물자 및 기술의 수출을 통제하고 이에 관한 투명성을 높일 목적으로 설립된 국제 협의체다. 

또한 아베 총리는 이번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을 비롯한 개헌 우호 세력이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 달성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도 야권을 설득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을 표했다.

그는 "헌법 개정안을 가다듬고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자민당의 개헌 방안에만 얽매이지 않고 (야권과) 유연하게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