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23 10:19
(자료=인크루트)
(자료=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2020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직장인들은 이보다 높은 9643원을 적정 최저임금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2020년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해 직장인 695명을 대상으로 찬반 의견을 확인한 결과 반대(58%)가 찬성(42%)보다 앞섰다고 23일 밝혔다.

가장 큰 반대 이유로는 ‘인상률이 너무 적어서’(44%), 두 번째 이유는 ‘추후 1만 원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봄’(23%)이 각각 꼽혔다. 이처럼 반대입장의 67%는 ‘적은 인상률’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2.9% 올랐으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 폭을 기록했다.

즉 반대파 3명 가운데 2명은 최저임금의 인상 폭이 더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물가상승’(36%), ‘우리나라 인건비가 그동안 너무 적었던 만큼 계속 올려야 함’(30%), ‘최저임금 인상이 장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줄 것이라 생각’(17%), ‘타국에 비하면 여전히 적음’(16%)등을 이유로 거론했다.

다만 반대하는 3명 중 1명(28%)은 최저임금 인상 자체를 반대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연이은 두 자릿수 인상이 경제에 부정적인 타격을 가했다고 생각함’(38%)이 가장 많은 득표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점주의 경우 시급인상의 직격타를 겪었으므로’(21%), ‘최저임금이 올라도 삶의 질이 달라지지 않았음을 확인했으므로’(19%)가 2, 3위에 올라 이들은 공통적으로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이 곧 경제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이 희망한 내년도 적정 최저임금을 주관식 답변으로 받은 결과 평균 9643원으로 조사됐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 반대하는 직장인들이 희망하는 2020년 최저시급은 올해 대비 1293원, 비율로는 15.5% 오른 금액으로 내년도 인상률과 비교해서는 무려 5배나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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