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3 13:52
김정숙 여사 편지 (사진=오인태씨 SNS)
김정숙 여사 편지 (사진=오인태씨 SNS)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결식아동 무료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던 서울 마포구의 파스타집에 격려의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지난 22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진짜 파스타'를 운영하는 오인태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며칠 전 저녁시간 때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으신 분께서 저희 매장에 방문해 편지를 전달해 주셨다"며 "편지를 읽으면서 많은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오 씨는 "그 편지의 내용은 공개해도 괜찮을 듯 싶어 이미지를 같이 첨부한다"고 말했다. 오 씨가 공개한 편지는 지난 19일 작성된 것으로, 작성자는 김정숙 여사였다.

김 여사는 편지를 통해 "꿈나무 카드를 가지고 오는 아이들에게 님이 쓴 안내문을 봤다"며 "가슴이 먹먹했다"고 적었다. 김 여사는 "꿈나무 카드를 갖고 끼니를 챙기러 온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편안하기를, 더 배부르기를 바라는 '다정한 삼촌'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제도가 미처 닿지 못하는 그늘을 밝히고 제도가 채 갖지 못하는 온기를 불어넣는 것은 우리들 각자가 가진 반듯한 마음인 것 같다"며 "사람은 누구나 하루하루의 걸음걸음 속에 말의 씨앗을, 마음의 씨앗을 뿌리고 살아간다"고 말했다. 또 "오인태 대표님이 뿌린 씨앗들이 또 누군가의 가슴에서 착한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진짜 파스타'의 선한 영향력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그리고 이 뜻 깊은 일에 마음을 모은 '진짜 파스타'의 공동운영자 전미경, 이민혁, 김두범 씨에게도 감사와 지지의 응원을 보낸다"고 전했다.

앞서 오 씨는 지난달 26일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를 소지한 아동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꿈나무 카드'는 결식 우려가 있는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들에게 제공되는 카드다. 이후 일부 자영업자들이 이같은 선행에 동참하겠다고 나서며 '선한 영향력'이라는 이름의 모임이 생겼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