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순동 기자
  • 입력 2019.07.24 17:44

대구시 올해 상반기 기업애로 민원상담 106건
지난해(55건)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자금지원요청·마케팅 및 판로개척(64%), 기타 교통·환경 등(36%)

대구시는 지난 2014년부터 ‘기업애로 119’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이 지난 2월 기업애로해결 박람회에서 현장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김순동 기자] 대구시는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적극 파악해 신속히 해결함으로써 기업인이 만족할 수 있는 기업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기업애로 119’ 시스템을 운영해 왔다.

올해 상반기 동안 기업 애로 해결을 요청한 103개사를 방문해 106건의 애로를 상담했으며 98건은 해결, 8건은 진행 중에 있다. 애로상담 건수가 2018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어 ‘기업애로119’가 지역 중소기업인들의 애로해결사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에서는 민선6기(2014년)부터 기업애로 해결을 위해 원스톱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애로 119 홈페이지, 전용전화를 통해 기업 애로를 접수하고, 주3회 이상의 기업 현장방문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 주고 있다.

올해부터 여러 기관이나 부서에 복합적으로 관련돼 있는 기업애로를 신속하게 해결해 주기 위해 경제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금융, 연구개발(R&D), 고용, 인력, 판로, 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업애로 해결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애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분야는 운영자금 조달과 수출 및 판로개척이다.

최근 자동차 분야의 경기침체와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내수부진, 수출물량감소, 최저임금 인상 등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애로해결 방안으로 자금지원 분야에서는 시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 제조업 대상 소공인 특화자금, 중소기업청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마케팅 분야는 시·정부 수출경쟁력강화사업, 다채몰, 조달물품 경쟁력강화사업 등을 통해 국내·외 판로의 다각화 방안을 마련했다.

과도한 부채로 인해 자금지원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재무전문가와 일대일 컨설팅을 통해 재무상태 건전화를 위한 체계적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먼저, 대구공업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회사가 태양광 패널 세척 장비를 개발했으나 성능확인을 위한 테스트 장소 섭외에 어려움이 있어 대구시 ‘기업애로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시 원스톱기업지원센터에서는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신재생에너지지역지원사업 등 테스트 가능한 태양광 시설을 소개하여 제품 시험 및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재난 상황 시 22층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고층용 비상탈출기 개발업체는 제품 개발 후 국내 판로에 어려움을 호소해 대구시청과 지역 공공기관인 대구도시공사, 대구도시철도공사에 설치함으로써 초기 판로의 물꼬를 텄다.

대구테크노파크에 입주해 있는 창업기업은 음식물 쓰레기를 90% 감량하고, 부산물을 100% 퇴비화 할 수 있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처리기를 개발하고도 판로에 애로를 겪고 있어 대구시청 별관 식당에 1대를 우선 임대 설치하여 시범운영 중으로,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공공기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혁신도시 연구개발(R&D)특구 내 공장 건립 중 출입구 허가 구역이 좁아 대형차량 진·출입과 좌회전 금지로 인해 정문 진입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에 대해 동구청, 시, 대구지방경찰청과 등 관련기관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출입문 확장(8m→12m), 회전교차로 설치 결정 등 대형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홍석준 대구시 경제국장은 “최근 국내·외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특히 자동차부품·섬유업계에 종사하는 중소 기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대구시 '기업애로 119’와 함께 기업애로의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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