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7.24 11:42
고유정 의붓아들도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YTN 캡처)
고유정 의붓아들도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YTN 캡처)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과 관련 의붓아들 A군 사망사건도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MBC에 따르면 고유정 의붓아들 시신 사진을 본 전직 국과수 고위 관계자는 "2차 부검 소견이 나온 지난 5월 17일 이후 경찰의 의뢰를 받아 분석한 결과, 타살 혐의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경찰에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직후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는 A군의 뒷목과 목 아래 부분, 그리고 어깨선을 따라 멍처럼 보이는 검붉은 흔적이 넓게 퍼져 있고, 그 밑으로는 날카롭게 긁힌 자국이 있다.

이 사진을 본 유성호 서울대 법의학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피부가 벗겨지고 멍이 생기기 쉬운 부위가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손으로 누른 흔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 '지두흔(손끝으로 누른 흔적)'이나 '조흔(손톱으로 긁힌 흔적)'이라고 부르는 형태의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며 "손이나 손가락으로 아이의 등 부분에 어떤 압력이 가해진 흔적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정해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유정은 의붓아들 타살과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5월17일 의붓아들의 2차 부검에서 '압착에 의한 질식사'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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