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24 17:47
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될 경우 빠르면 9월,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일본 노선 감축이 필요(사진=손진석 기자)
 일본의 경제 보복이 장기화되면 항공업계 전반으로 노선 감축이 이뤄질 전망이다.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티웨이 항공 등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일본 여행 수요 감소와 경제보복으로 인한 불매운동 여파로 노선 축소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여행객 감소가 본격화된데다 그간 과당 경쟁으로 수익성이 약화되면서 일본 노선은 조정 대상에 올랐다.

그동한 일본 노선은 중국의 사드 보복 이후 여행 수요가 중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가면서 저비용 항공사들의 효자 노릇을 해 왔다. 이에따라 항공사마다 일본 노선 확대에 힘써왔다.

그 결과 전체 국제선 노선 가운데 일본 노선 비중이 평균 40%가 넘는 실정이다. 제주항공 69개 노선 중 22개, 티웨이항공 53개 중 23개, 이스타항공 34개 중 12개가 일본 노선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일본 노선 비중이 10% 이상이다.

에어부산은 오는 9월부터 대구∼오사카 노선을 하루 2회에서 1회로 감축한다. 대구∼도쿄 노선은 운항을 중단하고, 대구~기타큐슈 노선 운항도 중단을 검토 중이다.

이스타항공도 9월부터 부산~오사카(주4회), 부산~삿포로(주3회) 노선 운항 중단, 티웨이항공 무안~오이타 노선 이달 24일부터, 대구~구마모토 노선 9월 초부터 운항을 중단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등 다른 저비용 항공사들도 일본 노선 구조조정 여부를 검토 중이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일본 노선의 구조조정은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한 조치”라며 “지방 공항을 중심으로 일본 노선 확대로 인한 출혈경쟁이 수익성 약화로 이어진 것이 원인”이라고 노선 조정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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