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25 08:18
(자료=네이버금융)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기업실적 부진에 3개래일 만에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9.22포인트(0.29%) 내린 2만7269.97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14.09포인트(0.47%) 오른 3019.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0.1포인트(0.85%) 상승한 8321.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우량기업들의 어닝쇼크(실적부진)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다. 세계경기의 가늠자인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엔진결함 파동을 겪은 항공사 보잉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발표돼서다.

하지만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마이크론, 퀄컴 등 반도체주들이 급등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로 세계 반도체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또한 미 법무부가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구글)에 대한 반독점 조사를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아울러 미중 무역협상 일정이 확정된 호재도 있었다.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30~31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상하이에서 중국 측과 무역협상을 한다”고 밝혔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제조업 경기 둔화 우려와 기업실적 악재에 전일 대비 0.19포인트(0.05%) 오른 391.73으로 장을 마감했다. 7월 유로존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75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로존 최대 공업국인 독일의 같은 달 PMI는 43.1로 8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는 올 2분기 31억5000만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전문가 전망치(17억유로 순손실)보다 더 큰 실적악화였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03%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014%포인트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미 원유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89달러(1.60%) 내린 배럴당 55.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지난주 미 원유 재고량은 전주 대비 1084만배럴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전날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씩 하향 조정해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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