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25 09:18

2017년 3분기 1.5% 이후 7분기만에 최고…1분기 역성장 따른 기저효과
한은, 올해 성장률 2.2% 제시…3·4분기, 0.8~0.9% 성장하면 달성 가능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전기 대비 1.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분기 경제성장률은 2017년 3분기 1.5%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지난 1분기 역성장(-0.4%)에서 상승 반전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은 전기보다 1.1%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2.1% 성장한 수준이다.

앞서 1분기에는 민간 및 정부 소비지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하락하고 설비 및 투자가 감소로 전환하면서 0.4% 역성장했다.

반면 2분기에는 민간 및 정부 소비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건설 및 설비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마이너스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우선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의료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에 힘입어 2.5% 올랐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면서 2.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에 힘입어 2.4% 늘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증가하면서 2.3% 늘었고 수입은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3.0%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과 건설업이 상승 전환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1.8% 성장했고 건설업은 전문건설 등에 힘입어 1.4% 증가했다.

이외에도 전기·가스·수도사업은 8.3%, 서비스업은 0.6% 각각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농산물 생산이 줄면서 3.7% 감소했다.

또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한편, 한은은 지난 18일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월 전망 대비 0.3%포인트 낮춘 2.2%로 제시했다. 한은은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8~0.9%를 기록하면 2.2%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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