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7.25 11:31

통합이나 선거연대없이 내년 총선 치른다는 의원총회 결의 위반

바른미래당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회견장 앞에서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바른미래당 조용술 전 혁신위원은 25일 국회정론관 기자회견을 통해 같은 당 이혜훈 전 대표가 "우리가 몸값을 올려놔야 쟤들이(자유한국당을 지칭) 우리한테 손을 내민다. 쟤들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게 하려면 우리가 지금 우리 밭을 키워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혜훈 전 대표가 지난 7월 9일 오후 4시 경 국회본청 6층 정보위원장실로 자신을 불러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 말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의 '폭로'는 계속 이어졌다. 이혜훈 전 대표가 자신에게 "유승민이가 이 바람을 갖고 있으면 우리의 명분을 그걸로 싸서 아름답게 포장해서 갖고 계세요"라고 했다며 "우리는 이 동네 장사 하루 이틀 해봐요. 똑 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포장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A급이 되고 바겐세일 상품이 되는거니까."라고 발언했다고 했다.

또한, "잘 아시지만 지금 황교안이가 자한당 내 친박들 지금 당을 장악했잖아요. 쟤들 우리한테 기어들어 오라는 거에요. 우리말 듣지 않아요"라며 "우리가 이대로 통합안하고 우리가 손 안내밀고 그냥 갔다가는 우리가 수도권과 충청에서 다 죽겠구나, 강원에서 다 죽겠구나. TK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살데가 없구나 이 생각을 해야지 쟤들이..."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도로 혁신위원인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신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더해, "지난 5월 8일 김관영 전원내대표가 사퇴를 했다. 사퇴 후 당의 내홍을 종식하고 화합하기 위해 의원총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결의를 했다"며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민주평화당과의 어떤 형태든 통합이나 선거연대를 추진하지 않고 바른미래당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라고 국민앞에 약속을 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그렇게 해놓고 뒤로는 저같은 청년에게 자유한국당과 통합을 하려면 우리를 잘 포장해서 몸값을 올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국민에게는 거짓말을 한 것이냐.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이 유승민 전대표의 바람이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혜훈 전 대표를 정조준 해 "당원이 오해하지 않도록 떳떳하게 입장을 밝혀 주시고,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지시기 바란다"며 "제가 밝힌 '혁신위 결의를 만들어보겠다', '포장을 잘해서 몸값을 올려서 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통합하지 않으면 다 죽겠구나 생각하게 하자'라고 말한 사실을 인정하고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지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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