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25 12:34

네이버, 네이버페이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 설립...금융업 진출 본격화
카카오, 카뱅 최대주주 가능...작년 10월 후 상승세로 투자 기대 충족

왼쪽은 성남 판교 네이버 본사, 오른쪽은 카카오 대표 캐릭터 라이언 (사진=각사)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네이버가 금융업 진출에 본격 나서며 급등 중인 반면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최대주주 자격 승인이라는 기대치를 충족하며 급락세다.

25일 인터넷 대표주인 네이버는 오전 11시 14분 기준 전일 대비 8.10% 뛰어오른 13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다른 대표주자 카카오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04% 떨어진 13만5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두 종목의 엇갈린 방향성은 새로운 기대심리 여부 차이에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전날 장 마감 후 간편결제 플랫폼 ‘네이버페이’를 물적 분할 형태로 분사해 ‘네이버파이낸셜주식회사(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네이버가 본격적으로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신호로 해석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모았다.

신사업 확대라는 기대감은 2분기 어닝쇼크(실적부진) 소식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주가를 위로 밀어올렸다. 네이버는 이날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8% 감소한 1283억원이라고 밝혔다. 일본에서의 라인페이 송금 캠페인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컸던 영향이다.

반면 이날 카카오는 전날 카카오뱅크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다. 이는 현 사업성과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기대치 충족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된 결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정례회의를 열어 카카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주식보유한도 초과보유 승인을 의결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출범 20개월째인 지난 1분기 흑자(66억)로 전환한 카카오뱅크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소식에 카카오 주식은 전날 장중 52주 최고가(13만8000원)를 찍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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