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7.25 14:22
(자료=한국소비자원)
(자료=한국소비자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근 복날을 맞아 즉석삼계탕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다만 즉석삼계탕의 나트륨 함량이 높아 저감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즉석삼계탕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백질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나 평균 나트륨 함량이 1일 기준치의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농협목우촌의 안심삼계탕 한 팩을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 2000㎎의 97%에 달하는 1938㎎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14개 업체 모두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개선 계획을 소비자원에 회신했다.

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을 자율적으로 표시했지만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즉석삼계탕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전체 14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자율적으로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6개 제품은 실제 함량과 표시된 함량에 차이가 있어 기준에 부적합했다.

안전성을 살펴보면 전 제품에서 보존료, 미생물(세균발육, 대장균군)은 검출되지 않았고 동물용 항균제(5종), 용기 용출(2종) 시험 결과는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아워홈의 고려삼계탕 제품에서는 폴리에틸렌 조각이 검출됐다. 이는 12팩의 시료 가운데 1팩에서 검출됐다. 아워홈은 이물 혼입 방지를 위해 계육의 선별 공정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의 개선 및 나트륨 저감화를 위한 자율 시정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즉석삼계탕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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