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5 15:05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올랐다. 다만, 정부의 규제 여파에 강남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난 18일 기준금리가 인하된 가운데,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입주예정물량이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하고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강남 주요 재건축 단지는 약세를 보이고 대체로 관망세를 지속했다"면서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일부 인기 대단지 수요 등으로 4주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강남 11개구는 개발 호재 및 일부 신축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다만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 재건축 단지는 대체로 보합 내지 소폭 하락했다.

강남 4구 이외 구에서는 재건축 단지 등에 대한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양천구(0.01%)는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강서·구로·관악구는 매도-매수자간의 희망 가격 격차에 따른 관망세로 보합했다고 감정원 측은 설명했다.

강북 14개구에서는 단지별 상승·보합·하락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랑·종로구는 보합, 도봉·노원구는 상승폭이 줄었다. 반면, 감정원 측은 성동구(0.04%)는 하락폭이 컸던 단지 등 일부 단지 중심으로, 광진구(0.03%)는 정비사업 등 호재 영향으로, 서대문구(0.03%)는 여름방학 이사수요와 뉴타운 등 선호도가 높은 대단지 수요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감정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0.02%를 기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되거나 신규 입주 예정 지역은 하락했다"면서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가 있는 서초·강남구 및 동작구는 상승하며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강남 11개구에서는 서초구(0.13%)가 정비사업 이주수요 및 학군수요로, 강남구(0.04%)가 대치동 등 여름방학 이사수요로 올랐다. 감정원 관계자는 "강동구(0.02%)는 신규 입주단지 급매물이 소진되며 하락폭이 축소됐고, 영등포구(-0.06%)는 당산·영등포동 대단지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구로구(-0.02%)는 신축 비아파트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하락 전환됐다"고 전했다.

강북 14개구에서 중랑구(-0.02%)는 인근 지역(구리갈매·다산신도시 등)으로 수요가 유출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01%)는 신규 입주로 인한 매물증가로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성북구(0.02%)는 대단지 급매물 소진 이후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어 노원구(0.04%)는 상승·하락이 혼조세인 가운데, 학군수요가 있는 중계동 위주로 상승, 성동구(0.02%)는 행당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감정원 측은 분석했다.

한편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