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7.26 14:14

수익성과 건전성 소폭 개선...호실적 기여
주력 자회사 농협은행 8456억원...26.5%↑
2분기 실적 증권 '주춤', 보험 2개사 '개선'

농협금융 본사 (사진제공=농협금융)
농협금융 본사 (사진제공=농협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지주체제 전환 후 최대 실적 기록을 썼다.

농협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9971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20.2% 증가한 수치로 2012년 농협금융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분기 실적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5644억원으로 전년 동기(4394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1.82%로 전년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농협은행의 이자부자산 18조1000억원 증가 등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총자산(6월말 기준)은 43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ROA(총자산순이익률)는 9.97%, 0.4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7%포인트, 0.05%포인트 개선됐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과 무수익여신비율은 각각 0.84%와 0.77%로 전분기대비 각각 0.07%포인트 개선,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NH농협은행의 실적 호조가 농협금융의 최대 실적 경신에 큰 기여를 했다.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456억원으로 전년 동기(6684억원) 대비 26.5% 증가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실적도 지난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성장했다. NH투자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전년 동기(2449억원) 대비 13.7%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1074억원으로 전년 동기(1281억원) 대비 16% 가량 줄었다.

보험사 2곳의 실적은 지난 1분기보다 성장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성장을 나타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18억원, 39억원으로 전년 동기(3억원·20억원)보다 성장했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76%, 71%씩 줄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농협금융은 디지털 업무전환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살린 혁신금융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농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차원의 투자 사슬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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