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순동 기자
  • 입력 2019.07.26 17:11

관련부처와 6개월간 협의 끝에 역사내 약국 설치 '개가'
동대구역 등 4개 역에 임대상가 18개 조성, 10년간 27억원 수익 창출

대구도시철도공사는 동대구역 등 4개 역사 유휴 공간에 임대상가를 조성하는 지하 공간 개발 사업을 마무리하고 29일 준공한다. (사진제공=대구시)

[뉴스웍스=김순동 기자] 대구도시철도 1호선 동대구역 대합실. 이곳에서는 승객뿐만 아니라 미용건강코너에서 화장품을 고르고 서점에서 책을 읽고, 커피점에서 테이크아웃하려는 쇼핑객으로 활기가 넘친다. 역사 공간개발을 통한 9곳의 상가조성이 가져 온 새로운 풍경이다.

대구도시철도공사(사장 홍승활)는 동대구역 등 4개 역사 유휴 공간에 임대상가를 조성하는 지하 공간 개발 사업을 마무리하고 29일에 준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가 개발 사업은 1호선 상인역․서부정류장역·동대구역·2호선 강창역 등 4개역 유휴 공간(2927㎡)에 임대상가 18개·사무실 3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된 상가에는 편의점·약국·서점 등 시민친화업종이 입점했다. 동대구역에는 중고서점·드럭스토어·생활 잡화 브랜드 등이다.

강창역에는 약국을 개설해 역사 내에서도 약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약국 개설은 규제개혁을 이끌어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그간 역사 내 약국 ㅜ처개설은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부처로부터 불가 결정을 받았었다.

하지만 공사는 과도한 행정규제 개선을 위해 6개월에 걸친 끈질긴 협의 끝에 약국 개설을 이끌어냈다. 이들 역사 중 상인역과 동대구역은 상가조성과 함께 대합실 리모델링을 병행해 휴게공간이 추가 설치됐다. 이로써 도시철도 전 역사에는 편의점이 18개소에 달할 정도로 시민들에게 더욱 친숙한 공간이 됐다.

한편, 공사는 이번 사업으로 10년간 안정적으로 27억원의 부대수익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역사 리모델링도 함께 진행해 노후 역사 환경개선비용도 20억원 절감했다.

공사는 내년에도 반월당환승역과 강창역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사업제안 공모를 실시해 민간사업자 선정을 마치고 대구시에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사업시행으로 약 30억원의 부대수익을 추가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은 “공사는 올 들어 부가통신사업 51억원, 집단상가 임대수익 18억원, 광고수익 50억원 등 총 120억원 정도의 부대수익을 올려 전년대비 15%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이용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익도 창출하는 창의적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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