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문봉현 기자
  • 입력 2019.07.26 17:16

[뉴스웍스=문봉현 기자] 경북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유입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26일 성주군 수륜면 어울림마당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원천봉쇄와 초동진압을 위한 ‘현장대응 가상방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역 양돈농가,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가축방역 관계공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지역축협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긴급행동지침’내용을 숙지하고 차단방역의 주안점을 검증하기 위해 가상 상황을 부여해 훈련했다.

훈련 상황은 성주군 용암면 한 양돈농가에서 폐사가 발생하고 청색증, 고열, 혈변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발견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 축주의 의심축 신고를 시작으로 가축방역관 출동, 초동방역 조치, 시료채취 및 정밀검사, 역학조사, 상황전파 및 일시 이동중지, 현장 통제초소 설치, 살처분, 방역대 설정, 거점소독시설 및 통제초소 운영 등 심각단계에 따른 방역조치 및 종식에 따른 재입식 등 각 단계별 행동요령을 실제 상황처럼 훈련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 국내발생 경험이 없는 질병임을 감안해 초기 발견을 위한 임상증상 관찰과 확진을 위한 신속한 진단에 중점을 두고 실시했다. 이는 질병 발생 초기의 빠른 발견과 신속한 진단이 전염병 확산 방지의 주효점이란 판단에서 이뤄졌다.

가상방역훈련에 이어 참석한 축산농가와 방역공무원, 축산관계자 전원은 차단방역만이 우리 축산업의 살길임을 함께 인식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구제역, AI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청정화와 지속 가능한 희망축산을 위한 자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다짐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어 국내 유입시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질병 유입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강도 높은 방역대책(전담요원 임상관찰, 남은음식물 급여농가 및 외국인 근로자 특별관리, 양돈농가해외여행 자제, 야생멧돼지관리, 주기적인 ASF 항원모니터링 검사)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훈련을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한 이해와 경각심을 높이고 질병발생을 대비한 현장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양돈농가에서는 발생국 여행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준수와 농가소독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