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8 13:30
(이미지=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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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회식·여가 문화가 변화함에 따라 노래방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노래방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를 통해 노래방 시장을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노래방 수는 2011년 3만5316개를 정점으로 줄어들다가 코인노래방 창업 열풍으로 2015년과 2016년 반짝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새로 생긴 노래방은 766개로, 창업이 가장 많았던 1999년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올해 1~5월 신규등록도 295건에 불과하다. 또 같은 기간 폐업 또는 휴업 등으로 사라진 노래방 수(657건)가 2배 이상이다.

이같은 노래방의 퇴조에 대해 이택수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주52시간제 도입,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핵심고객인 직장인의 회식이 줄면서 2차 노래방 수요도 감소했다"며 "회식 후 2차로 노래방에서 분위기를 고조시켜 새벽까지 3차로 이어지기보다는 (2차로) 커피전문점에서 이야기하며 술을 깨고 10시 안팎에 헤어지려는 회식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노래방을 대체할만한 여가시설이 늘어난 것도 퇴조의 요인으로 꼽힌다. 커피전문점, 당구장, 스크린골프연습장 등은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와 함께 노래방 시설이 너무 낡았다는 것도 인기 감소의 원인으로 보여진다. 노래방의 평균 업력은 14.2년으로 시설이 상당히 노후화돼있는 데다 다수 노래방이 지하에 있다보니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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