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만수 기자
  • 입력 2019.07.28 15:07

국내 최초로 식물세포에서 단백질 추출해 백신 생산하는 기술 개발 …손은주 포항공대 교수팀 중심 창업
포항시,바이오앱과 MOU 체결...'그린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왼쪽부터) 장경식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 전우헌 경북경제부지사,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장경식(왼쪽 세 번째부터) 경상북도의회 의장,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이강덕 포항시장,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 전우헌 경북경제부지사,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항시)

[뉴스웍스=최만수 기자] 포항시는 26일 국내 최초로 식물을 이용한 단백질 치료제(백신)를 개발한 바이오앱과 동물용 의약품 제조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그린바이오 산업'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전우헌 경북경제부지사,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이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협약식을 통해 바이오앱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 3만3000㎡의 부지에 430억원을 투자해 그린백신 GMP 2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바이오앱이 이번에 건립하기로 한 그린백신 GMP 공장은 현재 포항테크노파크 내에 있는 공장에 이어 두 번째로 건설되는 최첨단 스마트바이오 공장으로 42명의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식물세포에서 단백질을 추출해 백신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앱은 지난 2011년 손은주 포항공대 교수팀을 중심으로 창업해 지난 4월에는 동물 약품 허가기관인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 마커 백신’의 허가를 얻어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앱이 허가받은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 마커 백신’의 경우, 사용하는 양돈 농가는 야외 돼지열병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해 쉽고 빠른 진단이 가능해 국가 방역정책과 돼지열병 청정화를 주도하는 한편 양돈 농가의 소득증대와 함께 수출로 인한 외화 획득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백신 사용 중 1년간 전염병이 발병되지 않으면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돼지열병 청정국으로 지정받게 돼 수출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세계 수준의 식물백신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앱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산업 다변화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포항시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경제자유구역)를 바이오산업 메카로 집중 육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오는 2021년부터 운영 예정인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을 기반으로 바이오앱과 포스텍의 그린백신 원천기술 등을 활용해 그린바이오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3·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비롯한 첨단연구시설과 포스텍 등 우수한 연구개발(R&D) 자원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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