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7.28 15:38
(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국내의 일본산 불매운동에 대해 "퇴행적인 운동"이라며 "문재인이 원인 제공자"라고 밝혔다.

28일 차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에 대한 조언'이라는 제목을 달고 "일본제품 불매운동 플랭카드 게첩 사건은 완전 패착"이라며 "아베의 수출금지조치가 주요공격 대상이어서는 안 된다"고 게재했다.

차 전 의원은 "문재인에게 징용문제를 제 3국 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며 "미국한테 중재요구하는데 그거 공식화하면 제3국 중재위원회다. 그거 주장한다고 아베 편 드는 거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베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일부 대중의 저급한 반일 중족주의 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며 "정치인이 시민운동가도 아니니 대중적 정서에서 떨어져 홀로 광야에서 외치는 건 안 맞는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정치인은 자격상실"이라며 "좋은 지역구에서 뱃지 한번 더 다는 건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는 못된다"고 강조했다.

차 전 의원은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말고 당신이나 결자해지하라"라고 말하며 "이렇게 하던지 그게 안먹힌다 싶으면 때를 봐서 일단 함구하던지 해야지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거듭 말하지만 그런다고 소위 중간층이 표 안준다"며 "대충 뒤꽁무니나 쫓는 지질이로밖에 안본다. 이제라도 철회하시오! 그런 말도 안되는 지시를"이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차명진 전 의원 페이스북 전문]

< 황교안 대표에 대한 조언 >

모처럼 잘했다.

문재인에게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를 선언하라고 공개요구한 거 좋았다.
황 대표한테 기대를 완전히 접었는데 이 껀으로 약간 희망을 갖게 됐다.

근데 쫌 늦었다.
예비역 장성 백여 명을 모시고 판문점에서 정색하고 발표하는 기자회견이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문재인에 대한 책임 추궁이 빠진 게 결정적으로 아쉽다.
"문재인 OUT"을 대놓고 주장하기 뭐하다면 "대국민 사과하고 일체의 외교안보업무에서 당장 손 떼라!" 주장했어야 했다.

기왕에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

일본제품 불매운동 플랭카드 게첩 사건은 완전 패착이다.
거듭 말하지만 아베의 수출금지조치가 주요공격 대상이어서는 안된다.
문재인에게 징용문제를 제 3국 조정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
미국한테 중재요구하는데 그거 공식화하면 제 3국 중재위원회다.
그거 주장한다고 아베 편 드는 거 아니다.

그리고 일제품 불매운동이나 국산부품 자력갱생운동 같은 퇴행적인 운동으로 일부대중의 저급한 반일 종족주의 감정에 의지하는 문재인의 얄팍한 상술을 비판해야 한다.

정치인이 시민운동가도 아니니 대중적 정서에서 떨어져 홀로 광야에서 외치는 건 안맞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정치인은 자격상실이다.
좋은 지역구에서 뱃지 한 번 더 다는 건 가능하겠지만 지도자는 못된다.

"아베도 치사하지만 문재인이 원인제공자이니 국민 우민화 동원이나 하지 말고 당신이 결자해지하라."

이렇게 하던지, 그게 안먹힌다 싶으면 때를 봐서 일단 함구하던지 해야지 우리가 나서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뭔가?

거듭 말하지만 그런다고 소위 중간층이 표 안준다.
대중 뒤꽁무니나 쫓는 찌질이로밖에 안본다.

이제라도 철회하시오!
그런 말도 안되는 지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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