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7.29 09:41

일본차 제조사, 구매 상담 41% 감소…일본산 자동차 전체로 번져
獨 제외한 유럽, 미국 브랜드와 국산 브랜드…캐딜락, 136% 증가세 기록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본 브랜드는 어디일까?(자료 제공=겟차)
일본차 불매운동으로 반사이익을 본 브랜드는 어디일까?(자료 제공=겟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서 비롯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일본산 자동차 신차 구매도 불매운동 영향을 받아 구매 상담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유럽, 미국, 국산 등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6월과 7월, 전년동기 접수된 각 브랜드 유효 구매 상담 건수를 비교한 겟차 기업부설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 전체에서 41% 감소하는 동안 반대로 136% 대폭 증가한 브랜드도 있다.

중가 수입 브랜드인 랜드로버, 캐딜락 그리고 포드는 렉서스 NX, RX 그리고 닛산 QX60의 대체 모델로 불매운동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포드 익스플로러의 견적 건수가 각각 44%, 28% 증가했다.

가장 많은 반사이익을 보는 브랜드는 캐딜락으로 지난달 대비 무려 136% 증가한 227건의 견적을 기록했다.

렉서스 RX의 대체 차종인 중형 SUV XT5가 프로모션 내용에 큰 변동이 없음에도 견적 건수가 두 배 이상 수직 상승했다. 일본산 중형 프리미엄 SUV로 가려던 수요가 캐딜락으로 이동한 결과다.

미니 컨트리맨과 푸조 3008에 대한 상담 요청이 늘어나며 지난달 대비 견적 건수는 각각 30%, 45% 상승했다. 두 차종 모두 지난달, 프로모션이 늘었으나 통상적으로 볼 때 이 정도의 수치 증가를 유발할 만큼은 아니다.

미니 컨트리맨은 렉서스 소형 SUV UX, 푸조 3008은 닛산 컴팩트 SUV 엑스트레일에 대응하는 모델로 일본산 자동차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브랜드간 수요 이동이라고 보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는 현대차가 지난달 대비 44%, 기아차 25%가 각각 견적 건수가 증가했다.

현대차는 토요타 RAV4와 혼다 CR-V를 대체하는 중형 SUV 싼타페의 수요가 컸다. 싼타페의 견적 증가는 기존 일제 SUV를 염두에 두던 수요가 옮겨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기아차는 준대형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렉서스 ES와 포지션이 같은 K7이 증가했다.

여기에 신형 모델 출시 이슈가 겹치면서 더 이상 일본차에 관심을 지속하기 어려운 고객이 보다 저렴한 국산 신형 모델로 눈길을 돌린 결과라 볼 수 있다. 쉐보레, 르노삼성, 쌍용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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