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26 15:30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 조성·문화콘텐츠 특화 금융점포 확대

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해 경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보다 10% 늘어난 5조5000억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정책 펀드를 조성하고 크라우드펀딩과 직·간접 투자를 통한 자금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26일 금융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정책 자금 공급을 늘리고 문화콘텐츠 지원센터를 확장하는 등 문화·콘텐츠 분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문화·콘텐츠 산업을 출판, 만화, 음악, 게임, 영화, 애니메이션, 방송,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공연 등 대중문화와 예술 분야, 관련 서비스 전반으로 정의하고 있다. 향후 4%대 후반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콘텐츠 산업은 고부가가치와 고용을 창출하고 연관 산업 발전까지 견인해 국민소득 유발효과가 큰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콘텐츠 산업 정책 자금인 5조5000억원은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 대출 2조2000억원, 보증 3조1000억원, 투자 2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약 1만여개의 콘텐츠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콘텐츠진흥원이 보유한 가치평가 모형을 활용해 문화·콘텐츠 기업에 대한 여신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모태펀드의 문화계정에 200억원 규모의 ‘콘텐츠가치평가 연계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타 산업과 융·복합을 통한 기대성장률이 높은 분야에 대한 금융지원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캐릭터,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원 비중은 지난해 각각 3%. 8%였으나 오는 2018년까지 15%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문화 산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크라우드펀딩, 직·간접 투자, 수출 지원도 이뤄진다.

산은은 13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문화 산업 투자에 나서고 기은도 올상반기까지 100억원 규모의 ‘크라우드펀딩 마중물 펀드’를 조성해 청약 개시단계부터 모집 금액의 10~15%를 먼저 투자한다. 수은도 제작 기간이 필요한 문화 산업 특성을 반영해 신용대출 만기를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수출 계약을 맺기에 앞서 자금 지원이 이뤄지도록 제도를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4월 콘텐츠산업에 특화된 ‘문화콘텐츠 기업정보 마당’을 설치하고 콘텐츠진흥원 및 정책금융기관 등에서 연 500개의 유망한 콘텐츠 기업 또는 프로젝트를 추천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문화창조융합센터에서 문화·콘텐츠 기업들에 대한 금융 컨설팅을 진행하고 문화창조벤처단지 안에도 ‘문화창조 파이낸스존’을 설치해 상담과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 산업 종사자들이 쉽게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화콘텐츠 특화 금융점포도 확대 설치된다. 기은은 문화콘텐츠 거점 영업점을 지역 문화산업진흥원과 가까운 곳에 새로 설치하거나 지원 실적이 우수한 기존 지점을 추가하는 등의 방식으로 현행 60개에서 7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보 역시 문화콘텐츠 금융센터를 3곳으로 늘려 금융상담과 보증지원이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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