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31 11:25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23∼24일 방한 기간에 이뤄졌을 가능성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당국자가 지난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측과 만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북측은 협상 재개 의향을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NSC 당국자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판문점 회동 사진 전달을 위해 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카운터파트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북측 당국자는 NSC 당국자에게 조만간 북미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북미가 판문점 회동 사진 전달을 명목으로 대면 협의 자리를 마련,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한 서로의 의중을 구체적으로 타진한 것이다.

AP통신은 이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관료이나 다만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있는 권한이 없어 익명을 요청했다고 부연했다.

판문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비무장지대에서의 북미 접촉은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23∼24일 방한 기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볼턴 보좌관 방한 당시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동행했다. 특히 후커 보좌관은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가 이끈 미측 실무협상팀의 멤버였다. 따라서 비무장지대에서 북측 인사와 만난 인물이 후커 보좌관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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