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7.31 11:12
백악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일정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해 0.5%포인트 이상 금리 인하와 양적긴축의 즉각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그리고 양적긴축의 즉각적인 중단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0.5%포인트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적긴축 중단은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지난 5월부터 보유자산 축소에 돌입했으며 9월 말 종료 계획을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종료를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통화긴축만 없었다면 미국 증시나 경제 성장세가 더 강했을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나는 연준에 무척 실망했다"고 압박했다.

그는 하루 전에도 트위터로 "소폭 금리인하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과감한 부양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기자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이동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그러나 월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통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이 30~31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에서 0.25%포인트 낮추고, 양적긴축 종료 시점을 9월로 유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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