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19.07.31 13:52

동일·유사 상품 대비 30~60%가량 저렴…가격 한번 정해지면 바꾸지 않아

이마트 직원들이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이마트 직원들이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마트)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국민가격 프로젝트’가 더욱 강력해진다.

이마트는 올해 초 정용진 부회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스마트한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오는 8월 1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선보이는 초저가 상품으로, 동일 또는 유사한 품질 상품에 비해 가격이 30~60%가량 저렴하다. 가격은 한번 정해지면 바꾸지 않는다.

이마트는 이번에 1차로 와인, 다이알 비누 등 30여개 상품을 선보인 뒤 연내 200여개로 늘리고, 순차적으로 500여개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가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효율적 소비를 하는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하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의 치열한 가격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의 본질인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에 가장 우선적으로 상품군별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한 후 해당 상품에 대해 고객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식 이하의 가격을 목표가격으로 설정했다. 목표가격 설정 후에는 상품 원가 분석을 통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원가구조를 만들기 위한 유통구조 혁신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상시적 운영이 가능한 초저가로 ‘애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론칭했다.

이마트의 초저가 상품의 원가구조 혁신 방법은 크게 5가지다.

먼저 압도적인 대량매입이다. 유통업체들은 원가를 낮추기 위해 협력업체로부터 평소에 비해 5~10배가량의 물량을 추가로 매입했지만, 이번에는 수십에서 수백배의 대량매입을 통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프로세스 최적화다. 기존 제품의 생산에서 판매까지의 프로세스를 세분화한 후 각 단계에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원가 구조를 혁신했다.

세 번째는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이다. 기존에 거래처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숨어있는 원가 경쟁력 있는 신규 소싱처를 발굴해 초저가 상품을 선보인다. 실제 피넛버터의 경우 기존에 미국 브랜드 또는 중국에서 소싱한 상품을 판매했지만, 올 초부터 인도의 신규 소싱처를 발굴해 기존 판매상품보다 최대 50% 저렴한 4980원(800g)에 '와우넛츠 피넛버터'를 판매한다.

네 번째는 업태간 통합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초저가 상품 '바디워시(900g)'는 노브랜드 등 점문점과 관계사 통합 매입 방식으로 80만개 대량 물량 매입을 통해 가격을 시세 대비 50% 저렴한 2900원에 선보인다.

마지막은 상품 본질적 핵심가치에 집중하고 부가기능·디자인·패키지 등을 간소화해 원가를 낮추는 방식이다 올해 9월 판매 예정인 '일렉트로맨 TV'는 영상 시청에 집중하는 대신 와이파이, 스마트 기능 등을 제외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상시적 초저가 상품은 지난 26년간 이마트의 상품 개발 역량을 총 집결한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탄생한 상품"이라며 "앞으로도 보다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한 원가구조 혁신으로 다양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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