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7.31 17:00

복지부, 전국 응급의료기관 401곳 조사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지방의 한 병원의 자사 홈페이지에서 캡처.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순천한국병원. (사진=순천한국병원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응급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지난해 9월30일 기준, 응급의료기관의 필수영역 충족율이 전체의 91%로 나타나 전년 대비 85.1%에 비해 5.9%포인트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401개소의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중 권역응급의료센터가 36개소, 지역응급의료센터 116개소, 지역응급의료기관은 249개소다.

이들 응급의료기관의 최근 5년간 필수영역 충족률은 2014년 83.9%를 기록한 이후 2016년 86.0%, 2018년 91%로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여기서 필수영역은 안전성, 효과성, 환자중심성, 적시성, 기능성, 공공성 등 7개 평가영역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구인·시설 등의 기준을 확보하기 어려운 취약지 소재 응급의료기관 역시 지정기준 충족률이 82.5%에서 85.5%로 향상됐다.

응급실의 혼잡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66.7%에서 68%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42.7%에서 44.1%로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증환자가 병원에 머무는 재실시간은 권역응급의료센터(7시간에서 6.8시간)와 지역응급의료센터(6.1시간에서 6.3시간) 모두 감소했다. 이는 응급환자를 처치하는 시스템과 서비스의 개선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 중증응급환자가 적정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비율, 그리고 해당기관에서 최종치료가 제공된 비율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경우 73.6%에서 77.2%로, 지역응급의료센터는 79.6%에서 83.7%로 향상됐다.

다만 응급실을 맡고 있는 전문의와 간호사는 정체 또는 미미하게나마 줄고 있어 전담인력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건복지부는 동일한 응급의료기관 종별 그룹내에서 상위 30% 기관엔 A등급, 필수영역이 미충족이거나 5등급 지표가 2개 이상인 기관은 C등급, 나머지 기관은 B등급을 부여한다. 복지부는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기관 36개소에 대해선 관할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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