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오영세 기자
  • 입력 2019.08.01 08:20

광복절 하루 전 8월 14일 이천시 아트홀 앞 ‘평화의 소녀상’ 제막
551명 시민·63개 시민단체 정성 모아 제작

이천시 ‘평화의 소녀상’으로 세워질 소녀 김복동 상. (사진=이천시)
이천시 ‘평화의 소녀상’으로 세워질 소녀 김복동 상. (사진=이천시)

[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제74주년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 저녁 7시에 ‘이천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다.

이천평화의 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위안부 기림일인 8월 14일 저녁 7시 ‘이천아트홀’ 앞 잔디광장에서 ‘평화와 인권의 영원한 소녀 김복동상’ 제막식을 열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조형물은 소녀상과 함께 성금 참여 시민 및 단체 이름과 기념시를 새겨놓은 비석으로 구성된다.

건립추진위원회는 12개 시민단체 및 정당이 참여하여 지난해 10월 2일 출범했다. 그동안 매주 수요일 저녁에 홍보 및 모금 활동을 전개하고, 격주간 집행위원회를 열었다.

모금 활동을 통해 노동·여성·종교·친목 단체 등 63개 각종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무려 551명의 시민 성금으로 목표액을 훨씬 초과한 5700만원을 모았다.

위원회는 지난 4월 공모와 심사를 거쳐 1992년 용기 있게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일본의 사죄를 촉구한 ‘김복동 할머니 상(안경진 作)’을 선정했다. 그리고 동상에 희망의 빛을 쏘아 벽면에 어린 소녀의 그림자가 나타난 모습을 형상화했다.

강연희 추진위원회 대표는 “일본은 위안부 피해 등 역사를 아직도 반성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수출 규제로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면서 “이런 때 이천시민들과 단체들의 성금, 이천시의 적극적인 후원, 그리고 시의회의 조례제정 등 이천이 하나 되어 만든 소녀상은 대단한 의미를 갖고 있다. 또 다른 독립운동이다”라고 말했다.

제막식은 이천시민 및 제 단체, 이천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전공연, 본행사, 축하공연, 제막식, 대동 놀이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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