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1 11:52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출처=폭스비즈니스 유튜브)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슈퍼 매파’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 미사일 도발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다"라며 협상 기조를 재확인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들 미사일의 발사는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언제 비핵화를 위한 실무진 회담이 시작될 것인지에 대한 김 위원장의 대답은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북한에게서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 대표적인 '슈퍼 매파'로 꼽히는 볼턴 보좌관의 이러한 반응은 지난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와는 대비되는 것이다. 볼턴 보좌관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국빈방문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은 자리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탄도 미사일 발사"라고 규정한 바 있다.

볼턴 보좌관의 ’변한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를 향한 경고는 아니다. 작은 미사일들일 뿐”이라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볼턴 보좌관이 나서서 '김 위원장의 약속 위반이 아니며 미국은 여전히 답을 기다리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 발신한 것은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 의지의 방증인 동시에 북한에 보내는 유화 제스처라는 해석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