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01 12:11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24시간 운영과 MRI 등 전력소모가 큰 의료장비 사용으로 에너지비용 부담이 큰 병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에너지 효율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의료시설 에너지관리 지원사업'이 시작된다.

국토교통부는 이 사업에 참여할 병원을 오는 2일부터 8월 23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건축물 에너지관리 지원사업'은 민간 부문의 에너지절약 모델을 제시하고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국토부가 올해부터 시행한다.

이 사업은 많은 투자비가 소요되는 에너지 관련 센서, 계측기 등 장비나 분석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도 각 병원이 국토교통부가 전문기관으로 지정한 한국에너지공단 시스템에 전기, 가스, 지역난방 등 에너지사용량 고지서와 건물에너지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에너지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는 개선방안(온라인 에너지 효율관리 서비스)을 제공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우선적으로 일반 상업용 건물 대비 약 2배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는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교육연구시설, 숙박·판매시설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 에너지 효율관리 서비스'란 신청한 건물과 다른 건물과의 에너지 운영효율 비교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건물의 규모나 사용인원, 운영시간, 장비·설비 등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이 과하지는 않은지 정보를 제공해 신청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수준과 개선 필요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추가적으로 스마트계량기(한국전력)가 설치된 건물에서는 실시간 전력사용량 정보도 연계해 기계학습(머신러닝) 방식으로 사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다음날 사용량을 예측하는 서비스도 제공받을 수 있다.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경험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고 패턴이나 지식 추출, 예측을 수행하며 스스로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러한 온라인 에너지효율 관리 서비스를 통해 에너지효율 파악, 에너지절약을 위한 운영 노력 뿐만 아니라 그린리모델링 등 자발적 성능 개선 유도 등을 함께 기대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50개의 샘플사례 분석 결과, 규모나 사용인원, 운영시간 등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건물들을 표준 수준으로 개선 시 전체 대상 건물 에너지사용량의 약 14%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지원사업은 신청한 모든 병원에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청자가 에너지사용량과 설문을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한국에너지공단은 전문가 분석과 검증을 거쳐 운영효율 수준과 개선방안 분석 보고서를 제공한다. 특히 규모나 사용 인원, 장비 등에 비해 에너지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 병원은 전문가의 현장조사를 통한 원인분석 컨설팅도 받아볼 수 있다.

사업에 신청하고자 하는 병원은 이메일로 간단한 서식을 작성, 접수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국에너지공단 건물에너지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김상문 국토교통부 건축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현장 진단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절약과 함께 빅데이터 활용 연계 등 스마트한 에너지 관리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라며 "누구나 비용 부담없이 지속적으로 에너지관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건축물 에너지관리 지원사업에 많은 병원에서 참여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