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19.08.01 11:46

고대의대 박기수 연구원, 국제학회서 고지혈증 새로운 치료신약 가능성 인정받아

박기수 박사후연구원.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우리나라 젊은 의학도가 고지혈증 신약 개발의 기초연구로 국제학회 학술상을 세 차례나 거머쥐는 쾌거를 이뤄냈다.

주인공은 고려대의대 뇌신경과학교실 소속의 박기수 박사후연구원. 그는 핵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현재 고대안암병원 뇌신경과학교실에서 의사과학자(Physician-Scientist) 양성 프로그램 전문연구요원으로 복무 중이다.

박 연구원의 전공분야는 신약 개발을 위한 핵의학적 영상기법 융합 중개연구다.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중개연구자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박 연구원의 첫 번째 수상소식은 지난 5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열린 ‘제87회 유럽동맥경화학회'에서 전해졌다. 그는 이 학회에서 ‘쥐에서 신약후보물질 SP-8356의 신생내막증식 억제효과’라는 논문으로 ‘Young Investigator Fellowship’을 거머줬다.

이어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제29회 유럽고혈압학회’에선 이보다 진전된 연구내용을 발표했다. ‘ApoE 유전자변형 쥐에서 신약후보물질 SP-8356의 항동맥경화 효과’와 ‘F-18 FDG PET/CT를 이용한 운동이 내장비만의 염증활성도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연구다. 그는 이 학회에서 ‘European Investigators Accommodation Grant‘를 수상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미국 핵의학분자영상학회’에서도 수상 소식이 날라왔다. ‘신생내막증식 쥐모델에서 F-18 FDG PET/CT를 통한 혈관평활근 특성 분석’을 주제로 ‘Travel Award’를 수여받은 것이다.

한 해에 성격이 다른 국제학회에서 주제가 다른 연구논문으로 잇따라 학술상을 수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그의 연구는 기존 지질치료제인 스타틴 계열의 약을 대체할 신약의 기초연구라는 점에서 학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재 처방되고 있는 스타틴 계열 지질강하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혈관질환을 예방해 엄청난 시장을 형성하고 있지만 임상에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신약후보물질 SP-8356가 주목받는 이유다.

박 박사후연구원은 “성공적인 동맥경화 치료신약으로 SP-8356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불어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사과학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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