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8.01 16:28

서초구 0.25% 올라…재건축 예정 단지 및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 높은 가격대 거래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서울의 아파트. (이미지=픽사베이)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도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1일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와 유사한 0.10%를 기록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강남3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계절적인 비수기에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우려로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1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상승폭이 확대되지는 않고 있다. 서초구(0.25%), 마포구(0.19%), 강남구(0.17%), 송파구(0.16%), 동대문구(0.12%)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서초구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재건축 예정 단지 및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로 거래가 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며 "잠원동 한신13차 7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이주 예정으로 소형평형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초동, 우면동, 신원동 등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조용하고 매수문의도 많지는 않다고 전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한 매매가 상승 움직임이 재건축을 제외한 단지들로 확산돼가는 분위기였으나, 급격히 오른 매수세 추격을 멈추고 관망하고 있는 분위기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금리 인하로 인한 유동자금이 강남권에 쏠리고 있고, 강북권 자사고 폐지 등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매매가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대문구는 올 연초보다 매수 문의가 증가했고, 답십리동, 이문동 일대 입주 10년 미만의 신축 단지들이 소폭 올라 거래되면서 금주 매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추격 매수세는 아직은 없어 시장 상황은 좀 더 지켜보아야 할 듯하다고 KB부동산 리브온 측은 전했다.

노원구는 대우건설에서 추진 중인 동부간선도로 지하화사업 경제성 확보, 현대산업개발이 추진중인 광운대 역세권 개발 조감도 국제현상공모작 확정 등의 개발 호재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매매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0.02%)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주(0.04%)에 이어 최근 4주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북구(0.17%), 동대문구(0.16%), 양천구(0.06%), 광진구(0.05%) 등은 상승한 반면, 강동구(-0.13%) 등은 하락했다. 

동대문구는 여름 비수기 시작으로 전세 거래는 많지 않으나 휘경SK뷰가 입주 마무리 단계(8월초까지 입주 완료 예정)에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기동, 휘경동 일대 역세권 단지들 중소형 평형 전세가가 소폭 상승해 거래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관계자는 "양천구는 여름 방학을 앞두고 임대차 문의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향과 층이 좋은 물건 순위로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며 "특히 목동신시가지를 비롯해 학군 선호 지역인 목동 일대 단지들 주변으로 전세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동구는 래미안명일역솔베뉴 1900가구, 고덕그라시움 4932가구 등 내년 상반기까지 고덕 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대기 중이다. 또 하남시 등 인접한 경기권에도 신규 입주 물량이 포진돼 있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전세가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듯하다고 KB부동산 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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