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1 16:51
아베신조 일본 총리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임시국회 개원 첫날인 1일 '국익'을 강조하며 '헌법 개정'을 언급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자민당 중·참의원 의원총회 인사말에서 "엄중함이 커지는 국제정세 안에서 국익을 지켜나가 헌법개정 등 곤란한 문제를 한 몸이 돼 다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가 말한 '엄중함이 커지는 국제정세'는 한일 간 갈등 상황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를 개헌 추진의 명분으로 삼는 동시에, 한일 갈등 상황을 내부 결속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이날 자신의 파벌(아소파) 모임에서 "드디어 헌법의 논의를 진행할 때가 왔다"고 개헌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각 당이 개정안을 가지고 와 3분의 2(개헌 발의선) 이상이 찬성할 수 있는 원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여권은 개헌 발의선에 4석 부족한 16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아베 총리는 이에 개헌반대 세력으로 분류되던 야권 일부와 손을 잡고 개헌을 추진할 의사를 밝혔다.

24석 의석을 가진 야당 국민민주당은 개헌논의 참여 의사를 밝히며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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