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02 07:33
(자료=네이버금융)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중국 추가관세 발표에 급락했다.

30대 우량주의 주가평균인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80.85포인트(1.05%) 급락한 2만6583.42로 장을 마쳤다. 500대 대형주가 속한 S&P500지수는 26.82포인트(0.90%) 떨어진 2953.5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3포인트(0.79%) 하락한 8111.1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일축에 따른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장중 2%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재개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으로 다우지수는 약세로 반전해 1%대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9월1일부터 약 3000억달러 규모의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소규모 추가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세부과 조치는 지난 6월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재개와 이를 위한 추가관세 보류에 합의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추가 관세 부과조치의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농산물을 대량으로 사들이기로 합의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는 포괄적 무역 거래에 대해 중국과 긍정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기대하고 양국 간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양국은 지난달 30~31일 중국 상하이에서 고위급 대표단이 무역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며 9월초에 미국 워싱턴D.C.에서 협상을 다시 진행하기로 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은행주들이 실적 호조를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 소식이 미치기 전에 마감한 영향으로 전일 대비 1.91포인트(0.50%) 오른 387.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추가 관세 발표로 안전자산 선호세가 강해지며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통화정책의 가늠자인 2년물 금리는 0.13%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부과 위협이 수요 감소 우려를 자극하며 전일 대비 4.63달러(7.9%) 폭락한 배럴당 53.9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약 4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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