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2 11:25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사업자금 추정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 (사진출처=플리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흘에 걸쳐 회사 주식 2조원 어치를 매각했다. 아마존의 민간 우주탐사기업 '블루오리진' 사업 자금용으로 유추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BC는 베이조스 CEO가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18억달러(약 2조150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식 매각 수량은 총 95만주 이상으로 주당 약 1900달러의 가격에 매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각 이후 베이조스 CEO의 주식 소유량은 5810만주가 됐다.

CNBC는 베이조스의 이번 주식 매각이 금액 기준으로 단기간에 가장 많이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사례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10월에도 3300만달러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베이조스가 주식을 대량 매각한 이유로는 아마존의 민간 우주탐사 사업 '블루오리진(Blue Origin)'을 위한 자금 마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그는 지난 2017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아마존 주식 약 10억달러 어치를 매각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또 이 우주사업과는 별개로 베이조스는 전처인 매켄지와 함께 노숙자 가정을 돕고 유치원을 만들기 위한 '데이원펀드(Day One Fund)'를 설립하기 위해 20억달러를 출연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포브스는 이번 매각 이후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약 1150억달러(약 137조3000억원)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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