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19.08.02 15:02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 아베 신조 총리 SNS)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출처=아베 신조 총리 SNS)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일 일본 내각의 결정으로 한일 양국의 적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은 이날 국무회의를 열어 ‘화이트리스트’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 7월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의 수출규제를 강화한 이후 한 달 만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일본의 결정을 놓고 “전시 한국인 노동자에 대한 보상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두 나라 사이 적대감을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일본의 발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은 “양국 간의 오랜 경제 협력과 우호 협력 관계를 훼손하는 것으로 양국 관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일본의 부당한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단호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화이트리스트'는 일본 기업이 군사 목적으로 물품이나 기술을 수출할 때 정부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나라의 목록을 뜻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등 총 27개국이 포함됐었다.

오는 21일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이 시행되면 식품과 목재를 제외한 거의 모든 품목의 수출이 개별허가 대상으로 바뀐다. 이전보다 복잡한 절차로 인해 양국 간 거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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