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19.08.02 15:08

황교안 "한일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
손학규 "일 정부, 대화 거부 자세 버리고 외교적 해결 위해 노력해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당대표가 2일 일본 경제 침략 관련 비상 대책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더불어민주당 유튜브)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일 일본정부의 우리나라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전략물자 수출우대 명단) 제외 결정에 “이렇게 신뢰가 없는 관계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가 과연 의미가 있는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일본 각의에서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개정안 처리 직후 국회에서 열린 일본경제침략 관련 비상연석회의에서 “지난번에 지소미아 재검토는 신중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데 일본정부의 발표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우리 당도 지소미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항하는 카드로 지소미아 연장파기를 언급해왔음에도 ‘신중론’을 견지했던 이 대표조차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야권 인물들도 일본의 이번 조치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아베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한일관계를 과거로 퇴행시키는 명백히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우리 정부와 정치권에 대해서는 “일단 일본 조치가 현실화 된 만큼 우리의 대응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화이트리스트 개정안 시행까지 약 3주의 기간이 있으므로 외교적 해법을 끝까지 포기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일본 정부가 이번 조치의 배경을 호도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은 이번 경제보복이 (우리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때문이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한 결정이라고 강변하고 있다”며 “일본정부는 대화 거부 자세를 버리고 한국과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7일 공포하고 28일 시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