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19.08.03 14:25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벤처업계 대부’ 이민화 벤처기업협회 명예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66세. 사인은 부정맥으로 알려졌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난 이 명예회장은 1976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전기 및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부터 4년간 대한전선 연구원으로 재직한 뒤 1985년 우리나라 벤처업계 1세대 기업인 메디슨(현 삼성메디슨)을 창업하며 벤처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다양한 대외활동을 통해 벤처업계 발전에 앞장서왔다. 1995년 벤처기업협회를 설립해 5년간 초대회장을 지냈고, 1997년에는 벤처기업 육성을 명시한 ‘벤처기업특별법’ 제정에도 기여했다. 2000년에는 한국기술거래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06년에는 윤종용 국가지식재산위원장 등과 함께 서울대와 공학한림원이 선정하는 ‘한국을 일으킨 60인의 엔지니어’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9년 7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초대 기업호민관으로 재직했고, 2009년 6월 이후 모교인 카이스트에서 교수로 돌아가 후학을 가르쳤다.

이 명예회장은 유라시아네트워크 이사장과 청년창업포럼 명예회장 등에 이어 최근까지 창조경제연구회(KCERN) 이사장을 맡아왔다.

한편 이 명예회장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다. 장례는 벤처기업협회장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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