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8.05 14:29
(사진=환구시보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5일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배치 후보지로 꼽히는 한국과 일본을 향해 "총알받이가 되지 말라"면서 강하게 경고했다.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중국과 러시아 미사일의 집중목표가 되지 않도록 정신을 똑바로 차리기 바란다. 살기등등한 미국의 대(對)아시아 정책의 총알받이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일 양국을 향해 경고장을 날렸다.

이어 "지상 발사형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은 명확한 공격형 무기인 만큼, 한국에 사드를 배치한 충격보다 심각할 것"이라면서 "누가 미사일 배치를 받아들이든 이는 중·러와 직간접적으로 적이 되는 것이고, 전략적으로는 '자신이 놓은 불에 타 죽는 것(引火燒身)' 셈이 된다"고 주장했다.

또 환구시보는 "중국은 한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 중 하나"라면서 "이들이 미국을 도와 중·러를 위협하면 중·러 연합보복이 국가이익에 미치는 손해가 미국이 이들을 압박하는 손실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이 미국을 따라 냉전 구조로 돌아간다면 국가이익에 악몽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지상 발사형 중거리 미사일을 아시아에 배치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중거리 미사일 전력 견제에 본격 나서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한 것으로, 한국과 일본이 배치 지역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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