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5 15:42

"일본,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설 수 없다는 것 깨달아야"
"남북 간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 시 단숨에 일본 따라잡을 수 있다"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승리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데 함께해 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의 무역보복에 대해 “이번 일을 냉정하게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을 새롭게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해 “일본의 무역보복을 극복하는 데만 그치지 않고 일본 경제를 넘어설 더 큰 안목과 비상한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부품·소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과 함께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살리는 폭넓은 경제정책을 병행해 나가야 한다”며 “당장 이번 추경에 이어 내년도 예산편성에서부터 그와 같은 정부의 정책의지를 충분하게 반영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인 역동성을 되살리고 더욱 키워야 한다”며 “혁신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 경제의 외연을 넓히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일본은 결코 우리 경제의 도약을 막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우리의 의지를 더 키워주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을 겪으며 우리는 평화경제의 절실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본경제가 우리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경제 규모와 내수시장인 만큼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평화경제가 실현된다면 우리는 단숨에 일본의 우위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평화경제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굴곡이 있다 해서 쉽게 비관하거나 포기할 일이 아니다”라며 “긴 세월의 대립과 불신이 있었던 만큼 끈질긴 의지를 가지고 서로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는 그동안 아픈 과거를 딛고 호혜 협력적 한일관계를 발전시켜온 양 국민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일본은 경제력만으로 세계의 지도적 위치에 설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는 경제강국으로 가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하면서도 민주인권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며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 평화와 협력의 질서를 일관되게 추구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인류 보편의 가치와 국제규범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성숙한 민주주의 위에 평화국가와 문화강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강국으로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갈 것”이라며 “국민들도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고 승리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데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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