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6 11:32

"현대・기아・한국GM, 파업 예고…대립 아닌 대화와 협력 절실해"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6일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오늘밤 남해안에 상륙해서 내륙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됐다”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면서 모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프란시스코는 규모가 작지만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만큼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KBS는 재난 주관방송사로서 대피장소와 행동요령 등 재난정보를 국민에게 신속히 알리고 취약계층을 위한 수어방송과 외국어 자막방송도 충실히 해 달라”며 “지자체와 관계부처는 피서객이나 낚시객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출입통제와 대피 등의 안전조치를 미리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지자체와 주민들은 축대, 옹벽, 상습침수지역, 옥외광고물 등을 살피고 비닐하우스, 축사, 양식장 등의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접경지역에서는 하천의 물이 불어나 멧돼지가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감시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에서 빗물 저류・배수시설 공사장에 고립된 노동자 세 명이 숨졌다”며 “지하 작업장은 폐쇄된 공간인 만큼 대피에 제약이 많아 안전장치와 비상조치에 육상보다 더 엄격히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고 공사장은 그러지 못했고 지자체와 시공사의 비상대응체계도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경찰청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는 사고발생 원인과 안전관리 준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의법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올 여름 우리에게는 노동현안이 유난히 많다”며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고시했지만 최저임금 결정체계의 개편은 국회의 과제로 남아 있고 국회에서의 탄력근로제 개편 논의도 더딘 상황이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문제에도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우리는 내외 경제여건이 엄중한 가운데 일본의 경제공격까지 받고 있다”며 “노사의 대립이 아니라 대화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대·기아·한국GM 등 3개 완성차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면서 이달 중순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며 “안팎의 어려움을 감안해 노조는 파업을 자제하고 사측은 전향적으로 협상에 임해 해결책을 함께 찾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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