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6 15:02

"국내 금융시장, 복원력 크게 강화…금융시장 다소 진정"
"즉각적인 대응태세 구축…시장 교란행위, 엄정 대처할 것"

윤석헌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6일 “향후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홍콩사태 및 노딜 브렉시트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윤 원장은 이날 가진 임원회의에서 “모든 직원이 긴밀히 대응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원장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됐고 오늘 오전에는 1994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며 “미중 관세전쟁이 환율전쟁으로 격화되는 등 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생해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이슈까지 발생하면서 국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금융시장은 자본 및 유동성 등 체질 개선으로 대내외 충격에 대한 복원력이 크게 강화됐다”며 “급변동했던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고 외국인 자금도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1900선을 하회했으나 낙폭을 축소하고 있고 1220원을 상회했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 반전한 상태다.

윤 원장은 이날 임원들에게 “시장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외국인 투자동향 및 공매도 등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달라”며 “정부 차원의 대응에 보조를 맞춰 부품·소재·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시의 자금 지원은 물론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피해기업에 우선적으로 자금공급이 이루어지도록 금융본연의 기능제고에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유사 시 선제적·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 부문 위기대응 비상계획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금융시장 모니터링 수준을 한 단계 격상함과 함께 상황변화에 대비한 즉각적인 대응태세를 구축해야 한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틈을 탄 허위사실 유포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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