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07 11:53

"펙사벡 하나로 상장 1년만에 주가 10배 올라 한때 시가총액 10조원"
"문은상 대표,특수관계인,임원들 주식 팔아 얻은 시세차익만 수천억…당장 수사하라"

무소속 이언주 의원. (사진제공= 이언주 의원실)
무소속 이언주 의원. (사진제공= 이언주 의원실)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신라젠 주가 폭락은 초대형 금융 사기사건이니, 신속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수혜주로 불렸던 신라젠의 초대형 금융 사기극에 개미 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수사기관은 바라만 보고 있으니 도대체 뭐하는 거냐"면서 "의혹이 끊이지 않은 이 회사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임원들을 출국정지시키고 개미 투자자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해야 되는거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뉴욕타임즈는 신라젠 상장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물질'이라고 표현했는데도, 어찌된 일인지 이 회사는 시가총액 10조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펙사벡 하나만 가지고 2016년 12월 상장하고 2017년 하반기까지 1년만에 주가가 10배가 올라 시가총액 10조를 만들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은상 대표와 특수관계인 그리고 회사 임원들은 주식을 팔아 거둔 시세차익만 수천억원에 이른다"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문은상 대표는 단기간에 수천억을 벌었고 이제와 회사가 어려우니 주식 조금 매입하겠다고 하면서 책임진다 어쩐다 하며 피해가려고 하는데 장난하느냐"며 "그리고 악재가 나오기 전에 회사 주식을 팔아 처분한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은상 대표는 임상시험 결과를 나쁠 것으로 미리 예측하지 못했다고 주장하는데, 어쩌면 애초부터 이 물질이 터무니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폭락하는 주식시장에서 연일 하한가로 하루아침에 재산을 날려버린 개미 투자자들은 죽고 싶은 심정일 것"이라며 "이 초대형 금융 사기 사건에 대해 수사기관은 당장 문은상 대표와 임원들에 대해 조사하고 의심스러운 자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도 명명백백히 밝히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신라젠(215600)의 최근 3개월 간 주가 추이를 보면, 43,000원~63,000원 사이였던 주가가 지난 8월 1일을 기점으로 급락하면서 6일 종가 기준으로 15,300원을 기록했고, 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는 13,950원의 주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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