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8.07 14:01

"한국과 일본 청년과 시민들은 상호대립 아니라 평화와 연대라는 가치로 함께 연결될 것"

'Peace Challenge를 제안하는 대학생들'이 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전쟁범죄 반성없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이화여대 재학생인 손솔 씨(왼쪽 네 번째)를 비롯한 'Peace Challenge를 제안하는 대학생들'이 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전쟁범죄 반성없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Peace Challenge를 제안하는 대학생들'이 7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전쟁범죄 반성없는 아베 총리를 규탄한다"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이화여대 심리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손솔 씨의 주도로 올해 8월 한국과 일본의 대학생들로 결성됐다.

이들은 "아베 총리의 전쟁범죄에 대한 반성 없는 경제침략에 많은 한국의 시민들이 분노하고 자발적으로 일본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8월 4일 200명 넘는 일본 시민들이 한국 시민과 연대하기 위해 거리에 나섰다"며 "한국, 일본 그리고 동북아 청년들의 PEACE CHALLENGE 를 제안한다"고 선언했다.

'PEACE CHALLENGE'의 첫 제안자인 손솔 씨는 이날 "한일 국민들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연대해 전쟁반대의 목소리를 아베정권 규탄으로 모아나갈 것"이라며 "온라인 행동을 통해 물리적 공간은 떨어져 있어도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연결되고 강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희 '평화나비 네트워크' 활동가는 "전쟁으로 인해 고통받은 피해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럼에도 아베정권은 다시 한 번 이 동북아에 전쟁의 칼바람을 몰고오려고 한다"고 힐난했다.

아래는 기자회견에서 손솔 씨와 올해 2월 교환학생으로 한국으로 온 일본인 유학생 아카리 씨가 함께 낭독한 'PEACE CHALLENGE 선언문'이다.

"NO 아베, 전쟁 가능한 국가를 꿈꾸며 과거 범죄를 부정하는 아베를 규탄한다.
NO 安倍,戦争可能な国家を夢見ながら過去の犯罪を否定する安倍を糾弾します。

무역제재,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전쟁과 대결을 부추기고,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몰아가는 것은 아베다.
安倍は貿易制裁、ホワイトリスト排除で戦争と対決を煽り、日韓関係を最悪の状態に追い込んでいます。

아베 정권을 규탄하는 행동은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한일 시민 모두로부터 시작되고 있다.
安倍政権を糾弾する行動は正義と平和を望む韓日市民すべてから始まっています。

한국과 일본의 청년과 시민들은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평화와 연대라는 가치로 함께 연결될 것이다.
韓国と日本の青年と市民は,対立するのではなく"平和と連帯"という価値でつながるでしょう。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만드는 우리의 선언, PEACE_CHALLENGE를 시작하자.
北東アジアの平和を作る我々の宣言, PEACE_CHALLENGEを始めましょう。

전쟁에 반대하고 평화를 만드는 온라인 선언 운동이 확장될수록 아베는 고립될 것이다.
戦争に反対し平和を作るオンライン宣言運動が拡大すればするほど,安倍首相は孤立します。

평화와 인권을 이야기하는 청년들의 연대에는 국적도, 인종도 중요하지 않다.
平和と人権を語る若者の連帯には国籍も人種も重要ではありません。

우리들은 아베총리의 역사왜곡, 경제침략, 극우정치에 함께 맞서나갈 것이다.
私たちは,安倍首相の歴史歪曲,経済侵略,極右政治に立ち向かっていきます。

2019년 8월 7일 Peace Challenge를 제안하는 대학생들.
2019年8月7日、Peace Challengeを提案している大学生た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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