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7 14:36

"대출이자 상환액 감소로 가처분소득 늘어 소비 증가시킬 수 있어"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최근 미중 무역분쟁 격화 및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영향으로 국내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 빠른 시일 내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7일 ‘적극적 통화정책이 절박한 이유’ 보고서를 통해 “낮은 물가수준,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 본격화, 건전한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의 연속성이 중요한 요소임을 고려하면 빠른 시일 내에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현 시국에 대한 통화당국으로써의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원달러 1200원이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사라진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성장률 방어와 통화정책의 공조가 필요하다”며 “기준금리 인하 이벤트가 빠르게 발생하면 환율은 전고점 수준인 1250원 수준을 넘어설 수 있으나 이를 감내할 여력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로 발생할 수 있는 원화가치의 변화는 한국의 경제구성상 중요한 요소인 수출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이는 교역 조건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주택가격 상승 및 건설투자 회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금리의 하락은 주택시장에서의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개인간 주택매매에 따라 창출된 부가가치는 GDP 계정상 건설투자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용건물투자는 기계설비투자 다음으로 투자항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주택매매 등의 거래가 활발하면 활발할수록 GDP 둔화에 대한 방어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가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로 소비가 증가하는 간접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대출금리가 내리고 이에 따른 이자상환액 감소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차입자의 가처분소득은 늘어 결국 소비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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