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19.08.07 17:35

김포발 오사카 노선 일평균 10여명 직원 탑승, 8월 이후 일평균 2명 수준

대한항공이 도입할 신기종인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 신기종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대한항공 내부 게시판에 “제드 티켓을 활용해 일본 여행가는 직원들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는 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게시글의 작성자는 “이달 14일까지 인천 출발 일본행 제드 티켓 신청 숫자가 550명이나 된다”며 “기회는 이때다라고 생각하는 직원·가족분들이 많아 놀랍다”고 적었다.

일본 정부의 경제 규제로 인한 국민들의 자발적 불매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일본여행 거부운동으로 대한항공의 일본행 노선에 다수의 빈 좌석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대한항공 직원들이 항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복지성 할인 항공권 ‘제드’(ZED·Zonal Employee Discount) 티켓을 활용해 많은수의 대한항공 직원 및 가족들이 일본여행을 간다는 것이다.
 
제드 티켓은 항공사가 비행기 출발 시점까지 판매되지 않은 잔여석을 최대 90% 가까이 할인한 가격으로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직원에게 주는 것이다.

직원의 부모 및 형제, 자매 등도 같은 혜택이 주어지며, 신청은 선착순으로 사전 결제 후 리스팅(LISTING·대기)하다가 당일 최종적으로 공석이 나면 탑승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7일, 직원 항공권 제도를 이용해 최근 공석이 늘어난 일본행 항공편에 탑승한 직원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대한항공 측은 “최근 1개월(7월 7일~ 8월 6일)동안 일본노선을 탑승한 직원 및 직원 가족들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특히 일본 관련 이슈가 확산되기 시작한 7월말과 8월 초에 집중적으로 줄어들었다”며 “ 일례로 김포발 오사카 노선의 경우 평소 하루 평균 10여명의 직원들이 직원 항공권을 구매해 탑승했지만, 8월 이후 일평균 2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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