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19.08.08 18:24

안민석 “한일무역분쟁 지속되는 지금이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최적기”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민석 의원(사진=전현건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안민석 의원(사진=전현건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반일감정이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는 가운데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주장이 나왔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주최하고 씨알재단이 주관으로 '안익태 곡조 애국가, 계속 불러야 하나?‘에 대한 긴급 국회공청회에서 나온 얘기다.

공청회에는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함세웅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 김원웅 광복회장, 윤경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안 의원은 이날 공청회에서 “친일 청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헌신하겠다”며 “한일 경제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최적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애국가를 부르지 말 것을)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위대한 국민의 몫으로 남기는 토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공청회 관련 자료집 축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친일잔재를 확실하게 청산하지 못했다”며 “2009년에 발간된 친일인명사전에는 안익태 작곡가의 이름을 알지만, 지금까지 국가를 상징하는 노래인 ‘애국가’의 작곡가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친일잔재청산은 우리의 잘못된 과거를 성찰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공청회를 통해 안익태 작곡가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자유언론실천재단 이부영 이사장이 같은 주제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부영 이사장은 "3.1운동 100주였을 맞는 해다. 친일·친나치 경력이 드러난 안익태의 애국가를 계속해서 부를지 여부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익태씨의 친일, 더 나아가 일독협회를 통한 나치 부역 행위 죄는 명백하다"며 "그럼에도 3.1절과 광복절에 안익태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부르고 있어 하늘에 계신 순국선열들 앞에 송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래 세대에게 부르게 하는 건 옳지 않다"며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고 애국가를 부르지 말자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반일감정이 고조되는 가운데 앞으로도 이와 관련된 논란이 어디까지 재조명되고 확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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