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19.08.09 10:33

지금의 한·일 갈등 '유사 전쟁'...1930년대로 돌아간 듯
일본이 '총동원' 분위기 조성...한국을 적으로 이미지 메이킹
노르웨이 언론 '일본 열강 꿈꾼다...그래봤자 2류 열강'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가 지난 3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9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 갈등에 대해 '승자 없는 게임'이라 전했다. (사진출처=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박노자 오슬로대 교수가 지난 3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9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일 갈등에 대해 '승자 없는 게임'이라 전했다. (사진출처=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교수 박노자가 최근 깊어지는 한일 갈등에 대해 '승자 없는 게임'이라고 말했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는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일 갈등, 실마리는 어디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최근 한국과 일본의 갈등을 두고 '승자 없는 게임'이라 평가했다.

그는 지금의 상황이 '유사 전쟁'이라며 "사람이 죽지는 않겠지만 경제 둔화와 신뢰 추락, 공감 상실 등을 유발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일본에 대해서는 "1930년대로 돌아간 것 같다"며 "1930년대 일본은 정치가 경제보다 우선이었다. 중국을 침략하거나 미국에 대한 도발로 진주만을 공격하는 등 경제적으로 의미 없는 행동이었다. 그 시기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국가)총동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한국을 적으로 만들고 적개심을 북돋는 분위기에서 많은 개인들이 기를 죽이고 사는 모습이 보인다. 그게 과연 일본인들이 원하는 것일까. 대부분에 일본인에게 손해밖에 안 될 것이다"고 우려를 전했다. 

노르웨이 신문은 이 상황에 대해 "일본이 열강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경제분야에 집중하며 미국의 지시대로 해왔는데, 이제는 독자 노선으로 선회하려 한다"며 '그래봤자 고작 2류 열강'이라 평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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