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8.09 14:48

"당분간 금융안정 큰 문제없다…지나친 공포감이 위기와 혼란 불러"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한 대내외 상황에 대해 "당분간 금융안정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오히려 지나친 공포감이 혼란과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은 후보자는 9일 후보자 지명 직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장 국제금융이 국내로 전이되는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은 후보자는 안정 속에서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금융 소비자와 금융산업, 금융시스템 등 세 요소 모두 금융을 지탱하는 요소"라면서 "세 요소가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금융혁신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은 후보자는 "혁신에 방점을 두겠다"면서 "금융혁신은 금융산업과 소비자보호에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제금융시장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서 위기나 파국을 얘기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당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해서는 "북한 문제는 많은 변화가 있어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제제재 틀 안에서 긴 호흡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만약 경협이 시작되면 금융기관들이 잘 협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우선 정책이 잘 집행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위가 추진하는 일을 잘 알고 있는 만큼 기업들이 금융 분야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 내정자는 1961년생으로 전북 군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세계은행 상임이사,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까지 수출입은행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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